Discorso del Santo Padre
Traduzione in lingua coreana
Questa mattina, il Santo Padre Francesco ha ricevuto in Udienza un gruppo di Pellegrini dalla Corea e ha rivolto loro il discorso che pubblichiamo di seguito:
Discorso del Santo Padre
Cari fratelli e sorelle, buongiorno!
Vi do il benvenuto, lieto di incontrarvi nel giorno del martirio di Sant’Andrea Kim Taegon, avvenuto 177 anni fa, e in occasione della benedizione della sua statua, installata in una delle nicchie esterne della Basilica di San Pietro. Ringrazio il Signore per la testimonianza di vita e di fede del vostro grande santo, e anche per la vostra, perché il popolo coreano, quando segue Gesù Cristo, dà una bella testimonianza. E un grazie speciale va a tutti coloro che si sono dedicati alla realizzazione di questo progetto, in particolare al Cardinale Lazzaro – è bravo! -, a Mons. Mathias Ri Iong-hoon, Presidente della Conferenza Episcopale, e ai fratelli Vescovi della Corea. Saluto pure cordialmente le Autorità civili presenti, i sacerdoti, le consacrate e i consacrati, e i fedeli laici: in tanti siete venuti pellegrini dalla Corea e da altre parti del mondo! Esprimo sentita riconoscenza al Signor Joseph Han Jin-seop, alla sua consorte e alla Professoressa Maria Ko Jong-hee, che hanno scolpito la statua.
Nell’agosto del 2014 ho avuto la gioia di visitare il vostro Paese per incontrare i giovani partecipanti alla VI Giornata della Gioventù Asiatica. In quell’occasione mi recai al Santuario di Solmoe, presso la casa dove Sant’Andrea Kim nacque e trascorse l’infanzia. Lì pregai in silenzio, in modo speciale per la Corea e per i giovani. Quando penso all’intensa vita di questo grande santo, mi torna nel cuore la frase di Gesù: «se il chicco di grano, caduto in terra, non muore, rimane solo; se invece muore, produce molto frutto» (Gv 12,24). Sono parole che ci aiutano a leggere con intelligenza spirituale la bella storia della vostra fede, di cui Sant’Andrea Kim è seme prezioso: lui, primo sacerdote martire coreano, ucciso in giovane età poco tempo dopo aver ricevuto l’ordinazione.
La sua figura ci invita a scoprire la vocazione affidata alla Chiesa coreana, a tutti voi: siete chiamati a una fede giovane, a una fede ardente che, animata dall’amore di Dio e del prossimo, si fa dono. In tal senso, con la profezia del martirio, la Chiesa coreana ricorda che non si può seguire Gesù senza abbracciare la sua croce e che non ci si può proclamare cristiani senza essere disposti a seguire fino in fondo la via dell’amore.
Su Sant’Andrea Kim vorrei dire ancora un’altra cosa: aveva un grande ardore per la diffusione del Vangelo. Si dedicò all’annuncio di Gesù con nobiltà d’animo, senza tirarsi indietro davanti ai pericoli e nonostante molte sofferenze: basti pensare che anche suo nonno e suo padre furono martirizzati e che sua mamma fu costretta a vivere come una mendicante. Guardando a lui, come non sentirci esortati a coltivare nel cuore lo zelo apostolico, a essere segno di una Chiesa che esce da sé stessa per spargere con gioia il seme del Vangelo, anche attraverso una vita spesa per gli altri, in pace e con amore? E su questo io vorrei sottolineare una cosa: voi avete la grazia di tante vocazioni sacerdotali; per favore, “cacciatele via”, mandatele alle missioni, perché se no saranno più i sacerdoti che la gente, e non va: che siano missionari fuori. Io ho l’esperienza di averli visti in Argentina e fanno tanto bene i vostri missionari: mandateli via, che i preti siano quelli necessari, gli altri vadano via missionari.
La vostra Chiesa, che sorge dal laicato ed è fecondata dal sangue dei martiri, si rigenera attingendo alle sue radici lo slancio evangelico generoso dei testimoni e la valorizzazione del ruolo e dei carismi dei laici. Da questo punto di vista, è importante allargare lo spazio della collaborazione pastorale, per portare avanti insieme l’annuncio del Vangelo; sacerdoti, religiose e religiosi, e tutti i laici: insieme, senza chiusure. Il desiderio di donare al mondo la speranza del Vangelo apre il cuore all’entusiasmo, aiuta a superare tante barriere. Il Vangelo non divide, ma unisce; spinge a incarnarsi e a farsi prossimi dentro la propria cultura, dentro la propria storia, con mitezza e in spirito di servizio, senza mai creare contrasti, ma sempre edificando la comunione. Edificare la comunione. Riflettete bene su questo.
Desidero allora invitarvi a riscoprire la vostra vocazione di “apostoli di pace” in ogni ambito della vita. Mentre Andrea Kim studiava teologia a Macao, dovette assistere agli orrori delle Guerre dell’oppio; eppure, in quel contesto conflittuale, riuscì a essere seme di pace per molti, dando prova della sua aspirazione a incontrare tutti e a dialogare con tutti. È una profezia per la Penisola coreana e per il mondo intero: è lo stimolo a farsi compagni di strada e testimoni di riconciliazione; è la testimonianza credibile che l’avvenire non si costruisce con la forza violenta delle armi, ma con quella mite della prossimità. Affidiamo a Sant’Andrea Kim il sogno di pace della Penisola coreana, che è sempre nei miei pensieri e nella mia preghiera.
Come sapete, ho annunciato che Seoul sarà la sede della prossima Giornata Mondiale della Gioventù nel 2027, in preparazione della quale vi auguro di dedicarvi con zelo alla diffusione della Parola di Dio. In particolare, vorrei affidare alla Chiesa coreana proprio i giovani. Nonostante la vostra meravigliosa storia di fede e il grande lavoro pastorale che portate avanti con entusiasmo, tanti giovani, anche da voi, si lasciano sedurre dai falsi miti dell’efficienza e del consumismo, e affascinare dall’illusione dell’edonismo. Ma il cuore dei giovani cerca altro, è fatto per orizzonti ben più ampi: abbiate cura di loro, cercateli, avvicinateli, ascoltateli, annunciate loro la bellezza del Vangelo perché, interiormente liberi, diventino testimoni gioiosi di verità e di fraternità.
Cari fratelli e sorelle, davvero grazie per questo incontro. Prego per voi e invoco l’intercessione di Sant’Andrea Kim e dei Santi Martiri coreani, perché vi proteggano e vi indichino la via. Vi benedico di cuore e, per favore, non dimenticatevi di pregare per me. Grazie.
[01387-IT.02] [Testo originale: Italiano]
Traduzione in lingua coreana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일에 교황님께서 대한민국 교우들에게 전하는 말씀
2023년 9월 16일 토요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환영합니다. 177년 전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께서 순교하신 날 그리고 성 베드로 대성전의 외부 벽감에 설치된 그분의 성상을 축성하는 날,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이 위대한 성인이 보여주신 삶과 신앙의 증언을 두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때, 아름다운 증언을 보여주시기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의 증언을 두고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성상의 설치를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 특히 라자로 추기경님 – 훌륭하신 분이십니다! -, 주교회의 의장이신 이용훈 마티아 주교님 그리고 한국의 형제 주교님들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정부 관계자 여러분들, 세계 각지에서 순례자로 오신 많은 분들과 신부님들, 봉헌 생활을 하시는 남녀 수도자들, 평신도 형제 자매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인사드립니다! 성상을 조각해주신 한진섭 요셉님과 그의 아내 고종희 마리아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4년 8월, 저는 제 6회 아시아 청년의 날에 참가한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 여러분의 나라를 방문하는 기쁨을 누린 바 있습니다. 그때 저는 김 안드레아 성인께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솔뫼성지를 방문하였고, 그곳에서 저는 침묵 속에서 특별히 대한민국과 젊은이들을 기도하였습니다. 이 위대한 성인의 치열했던 삶을 생각하니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제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이 말씀은 한국 최초의 사제이자 사제 서품을 받으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나이에 순교하신 김 안드레아 성인이 소중한 씨앗이 된 여러분들 신앙의 아름다운 역사를 영적인 눈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말씀입니다.
그분의 모습은 한국 교회, 즉 여러분 모두에게 맡겨진 성소를 발견하도록 초대합니다 - 여러분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에서 생기를 얻어, 자신을 선물로 내어 주는 젊은 신앙, 뜨거운 신앙으로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순교라는 성인의 예언을 통해 한국 교회는 십자가를 품지 않고는 예수님을 따를 수 없으며, 남김없이 사랑의 길을 따르라는 부르심에 열려 있지 않으면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김 안드레아 성인에 대해서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분은 복음의 전파에 대단한 열성을 지닌 분이셨습니다. 고귀한 영혼을 지니셨던 그분은 여러 위험 앞에서도 물러섬 없이 또 수많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전하시는 데에 헌신하셨습니다. 성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도 순교하셨고, 성인의 어머니는 걸인처럼 사셔야 했다는 것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김 안드레아 신부님을 바라보며, 사도적 열정을 키우라는 내면의 호소를 어떻게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요? 또 그분을 바라보며, 복음의 씨앗을 기쁘게 퍼트리도록 - 평화 안에서, 사랑으로 그리고 다른 이들을 위하여 바쳐진 삶을 통하여 - 자신에게서 탈피하는 교회의 표지가 되라는 내면의 호소를 어떻게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수많은 사제 성소의 은총을 받으셨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분들은 내쫓아 주십시오.” (역자 주: 가까운 관계에서 사용하는 유머러스한 표현입니다). 신부님들을 선교에 파견해 주십시오. 사람들보다 신부님들이 더 많아진다면, 이는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 신부님들이 한국 밖에서 선교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한국 선교사들을 아르헨티나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여러분의 선교사들은 참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선교사들을 파견하십시오. 꼭 필요한 분들은 남아 계시고, 그 외의 다른 분들은 선교사로 나가시길 바랍니다.
평신도 사도직으로부터 일어나 순교자들의 피로 기름지게 된 한국 교회는 그 뿌리에서 신앙의 증인들의 한없는 복음적 열성과 평신도 교우들의 역할과 소명을 소중히 대하는 인식을 흡수하며 거듭나게 됩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폐쇄적인 자세를 버리고, 사제, 남녀 수도자 그리고 모든 평신도들이 함께 복음 선포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사목적 협력의 공간을 넓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에 복음의 희망을 선사하고자 하는 의향은 마음에 열정을 샘솟게 하고, 수없이 많은 장벽들을 넘어설 수 있게 합니다. 복음은 편가르지 않고, 일치시킵니다. 복음은 온유함과 봉사의 정신 안에서, 자기의 문화와 역사 안에 우리가 온전히 녹아들게 합니다. 즉, 복음은 절대로 적대적인 대립을 초래하지 않고, 언제나 친교를 이룹니다. 친교를 이루는 것. 이에 대해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저마다의 삶의 자리에서 “평화의 사도”가 되라는 성소를 재발견하시길 바랍니다. 김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하실 때, 그분은 아편전쟁의 참상을 목격하신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그러한 분쟁의 상황에서도, 모든 이들을 만나고 또 모든 이들과 대화하고자 하셨던 자신의 열망을 실현하시며 많은 이들을 위한 평화의 씨앗이 되셨습니다. 성인의 이러한 모습은 한반도와 온 세상을 위한 예언입니다. 성인의 이러한 모습은 또 우리도 여정의 길을 걷는 이들의 동반자, 화해의 증인이 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성인의 이러한 모습은 미래가 무기의 폭력적인 힘에 의해 건설되지 않고, 친밀한 온유함에 의해 건설된다는 것에 대한 믿음직한 증거입니다. 저도 언제나 생각하고 기도하는 한반도의 평화라는 꿈을 우리 함께 김 안드레아 성인에게 맡겨드립시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서울을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 개최지로 발표하였습니다.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시며 여러분들이 하느님의 말씀 전파에 매진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저는 참으로 젊은이들을 한국 천주교회에 맡기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지닌 신앙의 놀라운 역사와 여러분들이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훌륭한 사목 활동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젊은이들을 비롯한 많은 젊은이들이 효율성과 소비주의라는 가짜 신화의 유혹을 당하고 있으며, 쾌락주의의 환상에 끌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마음이 진실로 찾는 것은 이와 다른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은 더 넓은 지평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젊은이들을 잘 돌보아 주시고, 찾아가 주시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주시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십시오. 젊은이들이 내적으로 자유로워져서 진리와 형제애의 기쁨 가득한 증인들이 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복음의 아름다움을 선포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이렇게 만남의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또 김 안드레아 신부님과 한국의 성인 순교자들께서 여러분들을 보호해주시고 여러분들에게 길을 보여주시길 기원하며, 여러분들을 위한 그분들의 전구를 간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제 진심어린 축복을 전합니다. 여러분들도 부디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01387-XX.02] [Testo originale: Italiano]
[B0632-XX.02]